거대한 고래가 넘실대고 사냥꾼들의 함성이 울려 퍼지던 7,000년 전의 시간이 2026년의 오늘과 마주했다. 지난 2025년 7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회 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대한민국 울주의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정식 등재하며 그 압도적인 가치를 전 세계에 공표했다. 25년 전, 마모와 침수를 걱정하며 험난한 길을 헤쳐 찾아가야 했던 그곳은 이제 인류 공통의 자산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엎드린 거북을 닮은 바위 절벽 위에 새겨진 300여 점의 그림들 (북방긴수염고래부터 혹등고래에 이르기까지)은 단순한 예술을 넘어 선사시대 인류가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사투를 벌였던 삶의 현장이자 간절한 기도의 흔적이다. 오랜 세월 사연댐의 물결 아래 잠겨 눈물지었던 반구대 암각화가 어떻게 우리 곁으로 돌아와 다시 빛나게 되었는지, 그 경이로운 풍경과 역사를 풀어보고자 한다. '반구대盤龜臺)'는 천이 흐르는 주변에 바위가 마치 엎드려 있는 거북이 모습같다는 의미로 반구(盤龜), 그리고 높은 바위절벽이란 의미에 대(臺)로 '반구대'라고 한다. 그 넓은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 바위에 신석기 후기, 청동기 초기에 해양동물을 비롯해 산짐승 등 300여점을 선을 파서 드려놨다. 그 그림들은 빙하기가 끝난 선사시대의 여락한 인간의 환경에서 생존에 필요한 사냥에 성공을 위한 동물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고래도 북방긴수염고래, 참고래, 향유고래, 혹등고래, 귀신고래 등 이렇게 다양한 고래를 관찰자 입장에서 잘 묘사했다. 그 생태를 살피며 그 큰 고래를 잡기 위해 집단으로 생존을 위한 사냥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사냥에 성공하고 그 마을을 먹여살리기 위해 사냥 나간 사람들의 무사를 위해 사냥 전에는 그 그림을 바탕으로 사냥 전 한바탕 노래와 춤으로 의식을 치뤘다는 설도 있다. 이 반구천 지역은 바다와 가깝지만 산이 울창한 내륙을 접하고 있다. 반구천(대곡천)이 휘감고 돌아나간다. 이 대곡천은 중생대 백악기 호수와 하천의 완만한 흐름으로 쌓여 오랜 세월 동안 침식되어 깊은 골짜기 모양으로 하천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경치 또한 출중하여 선사시대부터 조선 유학자나 시인 등에게 명승지로 이름이 나 있었고, 겸재 정선이 이 일대 풍경을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다. 한국의 가장 오래된 암각화이자, 고래의 모습과 고래사냥활동을 볼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이다. 한국의 역사에 이렇게 보물 같은 곳이 25여년전 내가 찾아갈 때만해도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았고 사계절이 뚜렷한 환경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분위기여서 마모가 걱정되는 상태였다. 그나마 이 가파른 수직 절벽은 북향이라 석양이 질 무렵에만 잠시 빛이 들어오고 절벽 윗부분이 살짝 돌출되어 바위그늘 덕분에, 아래 절벽에 새겨진 암각화가 오랜 세월 비바람으로부터 보존할 수 있었다. 처음 너비 약 8m, 높이 약 5m의 펼쳐진 수직의 절벽에 새겨진 그림들은 학자들의 답사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제보로 1971년 발견된다. 그러나 1965년 주변 사연댐 설치로 인해 50년간 침수 문제로 이미 육안으로 보기 힘든 부분들이 생겼다. 그러나 다행히도 2005년 대곡천 상류에 대곡댐 건설이후 댐 수위 조정이 가능하여 수몰 기간이 감소되고, 최근 유네스코 등재로 사람들의 관심도 받게 되었다. 반구대 암각화 박물관에서 관람도 하고, 이제 반구대를 향한 길도 산책로같이 쉽게 걸어갈 수 있고, 디지털망원경이 설치되어 수천년 전의 그림들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점도 기쁜 일이다. 이 주변을 둘러볼 기회가 있다면 반구대 암각화 인근 북동쪽 25-30m 지점의 공룡발자국도 들러보면 한국의 수천년전을 상상하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참고자료 ○ 울산역사문화대전 https://www.grandculture.net/ulsan/toc/GC80002407 ○ 국가유산 지식이음 https://portal.nrich.go.kr/kor/archeologyUsrView.do?menuIdx=795&idx=773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0463?utm_source=chatgpt.com ○ 울산매일UTVE: 울산지질지형유산 둘러보기 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911064&utm ▲ 최원정 박사 [학력] 박사, 공예 디자인(Art, architecture and design),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 런던, 영국, 2008. 2 – 2022. 10 (2011 - 2012 휴학) 석사, 공예 디자인(Art, architecture and design),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 런던, 영국, 2006. 9 – 2007. 12 디플로마, 디자인 미술, 헤머스미스 앤 웨스트 런던 대학, 런던, 영국, 2004. 9 – 2005. 7 석사, 미술사,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 대한민국, 1999. 3 - 2001. 2 석사, 인터넷과 전자 상거래,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 대한민국, 1999. 3 - 2000. 2 학사, 예술학과,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 대한민국, 1995. 3 – 1999. 2 [경력] 부위원장(논문편집위원회), 한국공간디자인학회, 서울, 대한민국, 2025. 4 – 현재 분과위원(논문편집위원회), 한국공간디자인학회, 서울, 대한민국, 2023. 8 – 2025. 3 외래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 대한민국, 2011. 3 – 2022. 8 디자인 특강, 햄스테드 스쿨 오브 아트, 런던, 영국, 2015. 2. 3 대학원지도,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 런던, 영국, 2008. 10 – 2010. 9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 런던, 영국, 2007. 1 – 2009. 9 디자인 특강,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 런던, 영국, 2009. 11. 3, 2009. 11. 17, 2008. 4. 10, 2008. 2. 14 사찰문화연구원, 서울, 대한민국, 2000. 12 - 2004. 7 부다피아(주간 신문), 서울, 대한민국, 2003. 5 - 2004. 7 경주 국립박물관, 경주, 대한민국, 1999. 11 - 2000. 11 발굴조사, 서울, 대한민국, 1998. 10 - 1999. 3 여성불교(월간잡지), 서울, 대한민국, 2000. 9 - 2002. 8 [수상경력] 공로상, 한국공간디자인학회, 서울, 대한민국, 2024. 1. 12 [전시] (개인전) about jewellery, 2013. 2. 21,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 센트럴 하우스CH149, 런던, 영국 about unexpected jewellery, 2013. 8. 16 – 19, 토인비홀, 런던, 영국. (그룹전) The box, 2013. 9. 3 – 15, Gallery Project B, 대구, 대한민국 The box(연장전), 2013. 9. 17 – 25, CU Gallery, 대구, 대한민국 The paper, 2013. 10. 22 – 10. 28, CU Gallery, 대구, 대한민국 Milano Makers Art Fair, 2015. 4. 14 – 5. 7, 이노베이션 센터, 밀라노, 이태리 아트엔퍼니테리어 초대 세종문화회관전: 일상의 예술, 2015. 06. 30 – 07. 09, 꿈의숲아트센터 드림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일상과 오브제, 2016. 08.10 – 30, CU Gallery, 대구, 대한민국 제7회 30人+ ? 의 컵받침전 ~재미있게 놓기 VII, 2017. 18 – 23, 갤러리일상, 서울, 대한민국 제8회 Coaster Exhibition 30人+?의 컵받침전, 인더페이퍼 갤러리, 2018. 8. 25 – 31, 서울, 대한민국 제30회 한국공간디자인학회 국제공간디자인 초대작품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HoMA)_홍문관2층 제1전시실, 2024. 5. 22 – 27, 서울, 대한민국 일상 속의 기쁨 찾기展, 2026. 12. 6 – 27. 1. 8, 섬섬밀밀, 경산, 대한민국 (전시 기획) Sensibility & Trip, 2013. 6. 12 - 18, CU Gallery, 대구, 대한민국 널 만난 그 후… 반려동물 사진·영상展, 2014. 6. 6 – 10, CU Gallery, 대구, 대한민국 하늘과 땅: Simone ten Hompel, 2014. 7. 1 – 8, 갤러리온, 서울, 대한민국 김영갑, 10년만의 나들이-오름에서 불어오는 영혼의 바람展(사진전), 2015. 06. 27 – 2015. 09. 28, 아라아트센터, 서울, 대한민국 지리산 환경예술제 1회, 2016. 7. 25 – 2016. 10. 31. 지리산아트파크, 하동, 대한민국 러빙빈센트展, 2018. 11. 16 – 2019. 3. 3, 서울, Gallery M Contemporary, 서울, 대한민국 Reha∙Homecare 홈케어∙재활복지 전시회 2023. 6. 8 -10, 서울COEX, 서울, 대한민국 [자격증] 미술심리상담 1급, 2022. 7. 26 (1급 자격 연수 2022. 7. 25 – 26) 미술심리상담 2급, 2020 7. 9 (미술심리상담사자격과정 2020. 7. 9 2019. 11. 7. – 2021. 2. 25, 2020. 5. 7 – 6. 7 그림진단, 2020. 6. 25 – 7. 9 색채심리) [공저] 전통사찰총서 14 - 20, 사찰문화연구원, 2000-2008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원정]
새해는 흘러간 시간을 매듭짓고 다가오는 날들을 맞이하는 시기로 누구에게나 기대와 설렘을 불러온다. 이 새로움을 단지 이전과의 단절이 아니라 그 시간을 품고 다시 살아내는 의지로 본다면 떠오르는 이가 있다. 바로 배우 이지민이다. 목소리는 부드럽고 차분하다. 그러나 그 느린 호흡이 가벼운 유순함으로 흐르지만은 않는 이유가 있다. 그녀의 말 사이에는 오래 견딘 시간의 밀도, 삶을 쉽게 단정하지 않는 신중함, 그리고 흔들리며 다져진 단단함이 배어있다. 포기한 적 없습니다. 잠시 접어둔 것뿐이에요. 어릴 절부터 막연한 동경이 아니라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또렷했던 그녀는 누군가의 삶을 살아보고 감정을 건네는 일이 자연스러운 꿈이었다. 현실 때문에 안정적인 길을 택해 영어 교사가 되었지만, 배우에 대한 마음은 늘 그녀 안에 남아 있었다. 20대에 연극배우로 7년간 활동했지만, 생계를 위해 연기를 그만두게 된 후 결혼하고 교사, 엄마, 아내, 며느리로 사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 시간은 배우로서의 공백이 아니었다. 그 모든 일상이 삶의 감정과 경험으로 축적되어 결국 지금의 ‘이지민’ 배우로 서 있게 했다. “제 삶을 통과하며 만들어진 감정들이 무대 위에서 더 진정성 있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지금 돌아보면 바로 그 일상들이 배우로서 노력해 온 가장 긴 시간이자 값진 훈련이었죠”라고 추억한다. 무대는 사랑하지만, 두려움도 함께 왔습니다. 20대에 무대는 관객과 호흡하며 ‘인물로 살아간다’라는 설명하기 어려운 쾌감이 함께했다. 왜 배우를 꿈꾸었는지 몸으로 확인하는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40대 가까운 나이로 다시 연극에 돌아왔을 때, 예상하지 못한 무대공포증이 그녀에게 찾아왔다. 지금도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런데도 이 일을 포기할 수 없고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그녀. 두려움을 끌어안고 극복하려는 노력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Q. ‘배우 하길 잘했다’라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이 일이 저를 온전히 이해해 주는 직업이라고 느낄 때입니다. 저는 감정의 결이 섬세한 편이라 관계 속에서도 혼자 많은 감정을 느끼고 오래 붙잡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과할까?’ 하며 자책하기도 했죠. 그런데 배우는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들여다보고, 넘쳐나는 반응까지도 부정하지 않고 이해하도록 만들어주었죠. 자신의 감정을 하나의 인물로 정성스럽게 옮겨 입히는 작업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 자신을 비하하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저를 아끼며 바라보게 됐습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위에 캐릭터라는 옷을 입혀 세상에 보여주는 일—그 연결을 가장 솔직하게 만들어준 직업이 배우였습니다. Q. 배우 이지민의 정체성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A.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하나의 역할에 다가가기 위한 훈련과 고민, 그 ‘과정’을 사랑하는 배우입니다. 비로소 배우로 살아갈 수 있는 지금의 삶에 깊이 감사하며,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 정성스럽게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Q. 현재 활동과 앞으로의 방향을 소개해 주세요. A. 영화·드라마·연극 배우로 활동을 이어가며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지역 예술가로서 연기와 춤을 매개로 사람들이 자신을 존중하고 표현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을 꾸준히 만들고 있어요.동네 문화예술 놀이터 같은 개념으로 연기와 훌라 교육을 진행하고, 학교·복지관·지역 기관과 함께 예술을 나누는 수업과 봉사 활동도 병행합니다. 예술이 특정 계층·장소·시간에 갇히지 않고,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답을 강요하거나 수준을 가르는 예술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결을 존중하는 예술—그 안에서 사람의 감정과 몸, 삶의 결을 따뜻하게 느끼고 어루만질 수 있는 예술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Q. 최근 가장 큰 기쁨이나 성취감을 느낀 순간을 말씀해 주세요. A. 매체 배우로서는 출연 작품이 완성된 화면으로 나왔을 때입니다. 준비와 현장의 노력이 영상으로 확인되는 순간에 마음이 놓이고, 다음 작품을 향한 자극도 받습니다.또 다른 기쁨은 지역 예술가로서 제가 기획한 그림이 그대로 실현될 때예요. ‘엄마’라는 이름 뒤에 가려졌던 여성들이 훌라를 통해 몸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자연 속에서 춤추며 ‘한 사람의 여성’으로 존재하는 장면을 마주했을 때 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은 제가 왜 이 길을 가는지 조용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Q. 삶을 버티게 한 예술이 있다면? A. 제게 힘이 되어준 음악은 ‘샤이닝’입니다. 살아내는 데 집중하던 시절, ‘어딘가에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은 있을까’라는 노랫말을 들을 때마다 이유 없이 눈물이 났고, 그 눈물이 저를 조용히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물속에 있지만 숨쉬기 힘든 물고기 같았고, 그 노래는 저를 그대로 이해해 주는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또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에서 큰 힘을 얻었죠. 젊은 시절의 저는 ‘이노센스(innocence)’가 아니라 ‘익스피리언스(experience)’의 시대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경험의 시간이 고통처럼 느껴져도, 그 시간을 통과한 뒤 더 깊은 순수함에 다가갈 수 있다는 그의 시상은, 그 시절의 저를 함부로 부정하지 않게 해주었고 ‘언젠가 의미가 될 수 있다’라는 조용한 희망을 건네주었습니다. 시를 통해 힘든 시간을 견뎌내는 법을 배웠고, 그 경험 자체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배우로 산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도착하는 시간’이다. 이지민의 배우를 말할 때, 흔히 ’무대에 서기 위한 사람’이나 ‘재도전’의 성공담으로만 정리되기 어렵다. 그녀의 핵심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의 감정과 삶을 속이지 않는 방식으로 자기 존재에 도달하는 과정에 있다. 생계와 역할의 무게 속에서 꿈을 잠시 접어두었으되, 그 시간을 공백으로 규정하지 않고 ‘생활의 훈련’으로 재해석하는 태도. 무대공포증과 기다림을 통과하면서도 “사랑하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라는 고백. 그리고 예술을 ‘특별함’의 상징이 아니라 ‘일상 가까운 존엄의 언어’로 되돌려 놓으려는 실천은, 이 배우의 정체성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하이데거는 예술을 인간의 심리나 취향이 아니라, 존재가 열리는 방식으로 사유한다. 그녀가 사랑하는 배우라는 직업 또한 감정을 표현하는 기술보단 삶 속에서 묻혀버릴 뻔한 자신의 존재를 역할로 다시 여는 진실한 행위라 볼 수 있다. 그녀는 느린 걸음으로도 끝내 자신의 감정과 삶을 배반하지 않는 방식으로 ‘배우’라는 이름에 도달한다. 그리고 그 도달은, 무대 위 한 장면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정성스럽게 살아낸 시간 전체로 완성된다. 오늘도 묵묵히, 예술 향기 가득한 행복한 일상과 무대를 오가는 그녀의 따뜻한 행보를 전하는 시간에 감사하며...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영민]
현대 미술의 흐름이 화려한 기교와 디지털 매체로 옮겨가는 시대, 역설적으로 가장 원초적인 재료인 ‘흑연’과 ‘흙’을 통해 시간의 본질을 묻는 작가가 있다. 세종대학교 미술대학을 기반으로 북미와 남미, 유럽을 종횡무진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혀온 권순익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 탄광의 기억, 흑연의 생명력으로 피어나다권순익의 작업 세계를 이해하는 열쇠는 그의 고향, 경북 문경의 탄광촌에 있다. 어린 시절 목도했던 어둠 속의 은은한 광택은 작가에게 지워지지 않는 미학적 원형이 되었다. 그는 연필심의 재료인 흑연을 통해 목탄보다 정돈되고, 먹보다 깊이 있게 빛을 머금은 독특한 마티에르(Matière)를 창조한다. 그의 작업 방식은 철저히 ‘수행’의 과정을 따른다. 캔버스 위에 밑칠을 한 뒤 아크릴 물감과 흙을 섞어 켜켜이 쌓아 올린다. 층층이 쌓인 마티에르가 오랜 시간을 견디며 완전히 마르고 나면, 비로소 흑연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수만 번 문지르고 또 문지르는 반복적 행위는 도예 장인에게 전수받은 ‘상감기법(Inlay Technique)’의 현대적 변용이자, 작가 자신을 비워내는 무아(無我)의 과정이다. ◇ 추상으로 나아간 본질, ‘희생’을 통해 만나는 ‘미래’작품 초기에 한국 전통 문양과 민화의 구상적 형태에 집중했던 그는 점차 형식 너머의 본질을 탐구하며 자연스럽게 추상의 세계로 침잠했다. 권순익이 말하는 추상은 단순히 형태의 생략이 아니다. 그것은 과거의 상처나 찰나의 행복에 머물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기쁨을 기꺼이 인내하는 ‘희생’의 미학이다. 특히 기와 작업에서는 문경 폐광촌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발길에서 남긴 검은 광택과 거친 기와의 질감에서 출발해서, 새로운 설치 작품으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했다. 평면의 흑연이 입체적인 한옥 기와 모습으로 설치된 것은 2018년부터이다. 연필의 흑연이 대중을 순간적으로 마음을 끌어 당기는 작품으로 된다는 것이 이 작가에게 몰입할 수 있는 대목이다. 복잡한 생각을 떨쳐버리고 작품에 흥미롭게 집중할 수 있다. 오롯이 작품에 집중하는 그의 삶에 흑연이 전통적인 색을 넘나들며 순수하게 예술을 대하는 자세가 느껴진다. 혼자 생각에 오래 잠긴다는 작가의 평소 모습은 수수하고 담백하지만, 작품을 대하는 모습은 내적 카리스마가 보인다. 그것은 깊은 심연의 색과 은은하게 빛나는 흑연과 닮아 있다. ◇ 2026년, 베네치아와 상하이가 비춘 ‘K-추상’의 저력권순익의 예술 여정은 이제 전 세계의 시선이 모이는 국제적 무대로 이어진다. 올해 4월 열리는 제61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기간 중 헌정 국제전에 참여하며 유럽 미술계에 다시 한번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또한 7월에는 중국 현대미술의 중심지 중 하나인 상하이 춘미술관(Chun Art Museum)에서의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다. 2025~2026년 주요 전시 일정권순익 작가는 현재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만 카오슝: 《The Bards of Time and Space (시공의 시인들)》 기간: 2025년 11월 23일 ~ 2026년 11월 1일 장소: 에일리언 아트 센터 (ALIEN Art Centre) 내용: 중국 기하학적 추상의 선구자 호칸(Ho Kan) 작가와의 2인전이다. 1955년부터 2024년까지의 작품 72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연례 기획전으로, 권순익 작가의 '흐름(Flow)'과 '기(Qi)'를 담은 추상 회화 및 설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홍콩: 《Unfolding Silence (침묵의 확장)》 기간: 2025년 12월 10일 ~ 2026년 1월 31일 장소: 주홍콩한국문화원 전시실 내용: 한국 현대 추상미술 작가 6인(권순익, 배상순, 우종택, 정윤경, 김덕한, 이채)이 참여하는 그룹전이다. 흑연으로 틈을 메우는 독창적인 기법을 통해 '치유와 기억의 서사'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 중이다.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원정]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통조림 수프와 대중매체 속 영화배우의 얼굴이 과연 예술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팝아트는, 대량생산과 소비가 일상이 된 20세기 산업사회 속에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적 이미지들을 미술관이라는 공간으로 옮겨 놓으며 예술과 대중문화, 고급문화와 소비사회의 경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묻게 만든다. 당시 대중적인 여러 가지 스프의 캔도 있지만, 우리가 현재에도 일상적으로 인테리어 데코리이션으로 많이 봤던 유명 미국 배우인 마를린 먼로를 다양한 색으로 표현한, 작가 앤디 워홀이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내 만든 작품이다. 우리는 이것을 팝아트(Pop Art)라 하는데, 1950년대 중반 영국에서 출발하여 1950년대 말, 미국에 유행한 미술의 한 분야이다. 광고, 상표, 만화, 영화, 사진 등의 대중적 이미지를 한번 더 보기 위한 재현이다. 또한 시사성과 단순한 감각적 오락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팝아트는 기존 엘리트 문화에 반대하는 대중적인 디자인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마치 인스턴트 음식을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든 캔처럼, 일반적인 대중문화가 고상한 갤러리에 전시되는 미술 작품이 된다는 것 자체로 당시로는 파격적인 개념이었다. 그 작품에는 간결하고 단순화된 일상의 기성품이 대량생산되고 대중화되는 상업적 복제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국에서 시작한 산업혁명의 기술과 과학의 발달로도 인스턴트 음식이 개발되었고, 치명적인 기능을 장착한 무기 개발과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보급품 등의 이유로 캔 음식이 상하지 않고 오랜 기간 보관이 가능하여 대중적으로 확산되었다. 이렇게 세계대전으로 유럽에서 많은 학자들과 예술가들도 미국으로 망명하여 유럽의 문화가 전파되었다. 산업혁명의 대표적, 대중적 캔스프 하나가 이러한 미국 대중적 취향에 맞게 앤디워홀을 통해 진보적 주제가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많은 현대작품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알고 보면 사회적 배경과 작가의 아이디어로 이러한 대중성도 현재 우리가 접하는 예술 작품의 한 흐름을 이어가며 우리 시선 속에 비춰지고 있다. [학력] 박사, 공예 디자인(Art, architecture and design),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 런던, 영국2008. 2 – 2022. 10 (2011 - 2012 휴학) 석사, 공예 디자인(Art, architecture and design),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 런던, 영국 2006. 9 – 2007. 12 디플로마, 디자인 미술, 헤머스미스 앤 웨스트 런던 대학, 런던, 영국 2004. 9 – 2005. 7 석사, 미술사,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 대한민국 1999. 3 - 2001. 2 석사, 인터넷과 전자 상거래,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 대한민국 1999. 3 - 2000. 2 학사, 예술학과,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 대한민국1995. 3 – 1999. 2 [경력] 부위원장(논문편집위원회), 한국공간디자인학회, 서울, 대한민국, 2025. 4 – 현재 분과위원(논문편집위원회), 한국공간디자인학회, 서울, 대한민국, 2023. 8 – 2025. 3 외래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 대한민국 2011. 3 – 2022. 8 디자인 특강, 햄스테드 스쿨 오브 아트, 런던, 영국2015. 2. 3 대학원지도,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 런던, 영국 2008. 10 – 2010. 9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 런던, 영국 2007. 1 – 2009. 9 디자인 특강,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 런던, 영국 2009. 11. 3, 2009. 11. 17, 2008. 4. 10, 2008. 2. 14 사찰문화연구원, 서울, 대한민국2000. 12 - 2004. 7 부다피아(주간 신문), 서울, 대한민국, 2003. 5 - 2004. 7 경주 국립박물관, 경주, 대한민국, 1999. 11 - 2000. 11 발굴조사, 서울, 대한민국, 1998. 10 - 1999. 3 여성불교(월간잡지), 서울, 대한민국, 2000. 9 - 2002. 8 [수상경력] 공로상, 한국공간디자인학회, 서울, 대한민국, 2024. 1. 12 [전시] (개인전) about jewellery, 2013. 2. 21,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 센트럴 하우스CH149, 런던, 영국 about unexpected jewellery, 2013. 8. 16 – 19, 토인비홀, 런던, 영국. (그룹전) The box, 2013. 9. 3 – 15, Gallery Project B, 대구, 대한민국 The box(연장전), 2013. 9. 17 – 25, CU Gallery, 대구, 대한민국 The paper, 2013. 10. 22 – 10. 28, CU Gallery, 대구, 대한민국 Milano Makers Art Fair, 2015. 4. 14 – 5. 7, 이노베이션 센터, 밀라노, 이태리 아트엔퍼니테리어 초대 세종문화회관전: 일상의 예술, 2015. 06. 30 – 07. 09, 꿈의숲아트센터 드림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일상과 오브제, 2016. 08.10 – 30, CU Gallery, 대구, 대한민국 제7회 30人+ ? 의 컵받침전 ~재미있게 놓기 VII, 2017. 18 – 23, 갤러리일상, 서울, 대한민국 제8회 Coaster Exhibition 30人+?의 컵받침전, 인더페이퍼 갤러리, 2018. 8. 25 – 31, 서울, 대한민국 제30회 한국공간디자인학회 국제공간디자인 초대작품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HoMA)_홍문관2층 제1전시실, 2024. 5. 22 – 27, 서울, 대한민국 일상 속의 기쁨 찾기展, 2026. 12. 6 – 27. 1. 8, 섬섬밀밀, 경산, 대한민국 (전시 기획) Sensibility & Trip, 2013. 6. 12 - 18, CU Gallery, 대구, 대한민국 널 만난 그 후… 반려동물 사진·영상展, 2014. 6. 6 – 10, CU Gallery, 대구, 대한민국 하늘과 땅: Simone ten Hompel, 2014. 7. 1 – 8, 갤러리온, 서울, 대한민국 김영갑, 10년만의 나들이-오름에서 불어오는 영혼의 바람展(사진전), 2015. 06. 27 – 2015. 09. 28, 아라아트센터, 서울, 대한민국 지리산 환경예술제 1회, 2016. 7. 25 – 2016. 10. 31. 지리산아트파크, 하동, 대한민국 러빙빈센트展, 2018. 11. 16 – 2019. 3. 3, 서울, Gallery M Contemporary, 서울, 대한민국 Reha∙Homecare 홈케어∙재활복지 전시회 2023. 6. 8 -10, 서울COEX, 서울, 대한민국 [자격증] 미술심리상담 1급, 2022. 7. 26 (1급 자격 연수 2022. 7. 25 – 26) 미술심리상담 2급, 2020 7. 9 (미술심리상담사자격과정 2020. 7. 9 2019. 11. 7. – 2021. 2. 25, 2020. 5. 7 – 6. 7 그림진단, 2020. 6. 25 – 7. 9 색채심리) [공저] 전통사찰총서 14 - 20, 사찰문화연구원, 2000-2008 [대한민국예술신문]
새해의 계획을 세우며 설레이는 요즘, 음악을 사랑하는 친구와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태아가 편안하게 엄마의 자궁안에서 음악을 듣는것 같은 경험을 선물할께'라며 나의 손을 잡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과연 어떤 곳일까? 궁금해하며 도착한 곳은 음악카페 '쿼터(QUARTER)'였다. 생각보다 작은 문을 열고 좁은 통로를 따라 들어서니 아담한 공간이 펼쳐졌다. 서너 개의 탁자와 피아노, 드럼 그리고 커다란 스피커와 벽면을 가득채운 수많은 CD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자리에 앉는 순간, 친구의 비유가 과장이 아니었음을 알게되었다. 스피커를 통해 울리는 음악은 공기처럼 번져, 온 몸을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작은 공간의 밀도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이 곳을 꾸려가는 주인의 태도때문이었을까? 음악을 지나치게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듣는 사람의 마음을 조용히 음악곁에 머무르게 했다. 필요한 순간에는 곡에 대한 설명이 자연스럽게 덧붙었다. 그것은 불편한 가르침이 아니라 다정한 나눔에 가까웠다. 지식이 대화를 지배하지 않았고, 설명은 감상을 방해하지 않았다. '쿼터(QUARTER)' 정마루 대표와 이야기를 이어가며 음악을 대하는 그의 생각을 함께 한다. Q. 대표님이 생각하는 쿼터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저에게 쿼터는 평정심입니다. 오선지 위의 쿼터 노트를 이해하고 연주하려면 수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죠.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은 평정심이라 생각합니다. 쿼터는 스스로 나를 발전시키는 공간이자 도전하는 공간입니다. Q. 오시는 분들이 쿼터에서 무엇을 경험하길 원하시나요? A. 미디어가 지금과 같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 갈 곳 없었던 우리에게 서점과 레코드점은 마음속의 위안 같은 존재였습니다. 책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사색하고 때로는 미래를 계획하기도 하였죠. 쿼터는 예전의 그러했던 공간들처럼 마음의 위안이 되는 존재로, 그렇게 머무르셨으면 좋겠습니다. Q. 대표님 마음에 머무는 곡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A. 제 마음에 머무는 음악은 제가 모든 걸 걸고 만들어내는 그런 [ ONE NOTE ]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무수히 많은 음악 또한 그런 소리라면 모든 음악이 내 마음의 음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어떤 음악도 마음을 움직일 수 없을 것입니다. Q. 쿼터의 ONE PICK은 어떤 곡일까요? A. 1968년 폴 메카트니가 발표한 'BLACK BIRD'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억압받던 흑인과 흑인 여성을 상징적으로 염두에 둔 곡으로 특히 가사 중 자주 언급되는 'learn to fly'는 자기 해방과 존엄 회복을 뜻하죠. 재미있는 사실은 바흐의 류트 모음곡 중 BWV 996의 초반 진행에서 영감을받아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 어릴 적 클래식 기타에 관심을 가지며 음악의 매력에 빠져 백제예술대학 졸업(드럼전공), TOKYO IIDA JAZZ SCHOLL, THE COLLECTIVE SCHOOL OF MUSIC NYC에서 공부한 그는 음악에 대한 소신과 열정이 남달랐다. 얼마전 서울 문화비축 기지 주최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구름을 관찰하는 개빈 프레터피니의 책을 모티브로한 자연과 예술 융복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작업은 영국 작가 개빈 프레터피니의 책의 이름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년에 걸쳐 2회 진행된 대규모 예술 융복합 프로젝트 였으며 각종 설치 미술과함께 시민들에게도 무료로(인원제한 사전 예약) 공개되었다고 한다. 그는 2번째 기획을 맡아 몇달에 걸쳐 2회 퍼포먼스를 가졌으며 대규모 오디오 청음과 연주를 하였다. 당시 저자인 개빈 프레터피니 내한 하여 퍼포먼스에 함께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정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가 한 말이 떠오른다. '가장 조용하고 사적인 피난처는 결국 내 마음이다' 새해 계획을 세우며 진정한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허락되는 쿼터에서 음악을 들으며 다른이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내면의 리듬을 회복하고 경쟁보다 깊이로 나를 대할 수 있게 도와준 쿼터에서 새해의 계획을 다짐하며 친구와 다음 만남을 약속한다.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영민]
[대한민국예술신문] 군산시립교향악단이 희망찬 새해를 맞아 오는 1월 22일 오후 7시 30분,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165회 정기연주회 콘서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군산시립교향악단에서 새해의 시작을 클래식 음악으로 여는 자리로 이명근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된다. 특히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주요 장면과 아리아를 발췌해 선보이는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극적 흐름은 유지하되 무대 장치와 연출을 최소화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관람 포인트다. 또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성악가 3명이 출연, 오케스트라와 성악의 조화를 통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라노 구은경은 섬세한 표현력으로 오페라의 주인공 비올레타의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테너 강훈은 따뜻한 음색과 안정된 기량으로 알프레도의 순수한 사랑을 노래한다. 여기에 바리톤 허종훈이 중후하고 깊이 있는 음성으로 조르지오 제르몽 역의 무게감을 설득력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주인공 3명의 애끓는 사랑 이야기를 보는 관객들 역시 ‘축배의 노래’, ‘불타는 나의 마음’, ‘빛나고 행복했던 어느 날’ 등 널리 사랑받는 아리아를 통해 작품의 정수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인공들 외에도 해설자 허철이 등장, 작품과 장면에 대한 감칠맛 나는 해설로 관객의 이해를 높이고 몰입도를 더할 계획이다. 예술의전당 관리과 심종완 과장은 “이번 신년 음악회는 오페라의 극적 매력과 오케스트라 음악의 깊이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기획으로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전석 5,000원이다. 티켓은 12월 31일 오전 10시부터 2026년 1월 20일 오후 6시까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 예매는 공연 당일 오후 6시 30분부터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 1층에서 가능하다. 기타 공연 관련 문의는 군산시립교향악단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뉴스출처 : 전라북도군산시]
대한민국예술신문 관리자 기자 | 서울 서초구는 지난 12일 방배뒷벌어린이공원 일대에서 열린 ‘봄밤의 클래식 축제’에 약 1,000명의 관객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뮤직 원더랜드(Music Wonderland)’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음악과 클래식부터 뮤지컬, 무용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마치 음악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 축제 첫날에는 뮤지컬배우 정선아·고훈정의 아름다운 무대와 서초구 1호 홍보대사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의 낭만적인 클래식 선율이 울려퍼졌다. 특히, 드라마 '옥씨부인전'의 OST를 바탕으로 대니구와 무용팀 ‘헌정연서’가 합동 무대를 펼치며 드라마 속 감동을 생생하게 되살려 관객들의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구는 13일에도 ▲뮤직랜드(음악회) ▲조이랜드(체험존) ▲푸드랜드(먹거리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12일 우천으로 인해 취소된 ‘봄밤의 시네마 피크닉’은 19일 오후 4시로 변경해 개최된다. 최첨단 영상·음향 시설을 안고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관한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피아노 열풍을 일으킨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상영될 예정이다. 예약은 서초구청 홈페이지에서 15일 9시부터 가능하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봄날의 밤, 도심 속에서 세계의 음악을 여행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구민 여러분께 선사하고 싶어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축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음악으로 힐링하고, 따뜻한 봄밤의 추억을 가슴에 담아가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 서초구]
대한민국예술신문 관리자 기자 | 인천 클래식 샛별들의 축제, 인천시립교향악단의 '2025 인천 영 아티스트 콘서트'가 1월 23일(목)에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인천에 연고를 둔 잠재력 있는 젊은 음악인들을 만나기 위하여 지난해 11월 협연자를 공개 모집했다. 보다 역량 있는 인재들을 만나기 위해 22세까지 연령 범위를 확대했으며, '영 아티스트 콘서트' 최초로 피아노 부문으로 한정하여 협연자를 모집했다. 2차에 걸친 엄정한 오디션을 거쳐 인천의 젊은 아티스트 3명이 선발됐다. 홍보민, 이승해, 임재욱이 그 주인공이다. 정한결 부지휘자가 이끄는 '2025 인천 영 아티스트 콘서트'는 인천시향이 이들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이다. 연주회의 시작을 여는 피아니스트 홍보민은 현재 예원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재원으로 김포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전국 음악콩쿠르 및 음악세계 콩쿠르 등에서 1위를 차지한 유망 신예이다. 이번 시간에는 화려한 기교와 낭만적 열기를 갖춘 멘델스존의 '피아노협주곡 1번 g단조, 작품번호 25'를 연주한다. 이어 인천예술영재교육원을 수료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피아니스트 이승해의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수리음악콩쿠르 1위, 베토벤콩쿠르 1위 등 다양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연주자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 G장조, 작품번호 58'가 가진 시적이고 장엄하며 자유로운 느낌을 출중한 실력으로 표현한다. 마지막 무대는 현재 서울예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피아니스트 임재욱이 장식한다. 음연콩쿠르 1위 및 Brescia Talent Summer International Competition 1위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그가 라흐마니노프 최고의 걸작인 '피아노협주곡 2번 c단조, 작품번호 18'을 들려준다. 라흐마니노프의 좌절과 고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분투의 과정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는 이 곡은 영화음악으로도 사용되어 더욱 유명하다. 임재욱은 다수의 오케스트라 협연 경험을 통해 인천시향과도 멋진 호흡을 선보일 것이다. 인천시향 관계자는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 클래식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빛나는 시작을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에 첫 선을 보인 '인천 영 아티스트 콘서트'는 지금까지 총 6명의 연주자를 알리며, 인천 음악 꿈나무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스출처 : 인천시]
대한민국예술신문 관리자 기자 | 행복청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행복도시 국립박물관단지의 현재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행복청은 그동안 행복도시의 자족기능 강화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중심에는 행복도시 대표 복합문화시설인 ‘국립박물관단지’가 있다. 행복도시 세종동의 중앙공원 인근에 조성 중인 국립박물관단지는 총 부지면적 20만㎡ 규모로, 어린이박물관 포함 5개 개별박물관을 건립 중인 1구역 8만㎡와, 세종 이전이 확정된 국립민속박물관 등이 입주 예정인 2구역 12만㎡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작년 12월 국립박물관단지에 가장 먼저 개관한 국립어린이박물관은 다양한 체험형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도시, 자연, 문화에 대해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개관 초기부터 높은 인기로 시작된 어린이박물관의 관람객 수는 지난 8월에 10만 명을 달성했으며, 연말에는 누적 관람객 16만 명을 돌파할 걸로 예상된다. 어린이박물관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컨텐츠 제공을 위해 지난 3월 기획전시실에 서울상상나라와의 협력을 통한 ‘바람놀이’ 등 전시물 4종을 추가했으며, 5월에는 상설전시실에 행복청이 보관하던 행복도시 건축모형을 추가로 전시했다. 또, 지난 11월에는 국립부산과학관과의 협력을 통해 ‘수증기로 가는 기차’ 전시물을 새로 설치하여 어린이들에게 더욱 흥미로운 전시체험 기회를 추가로 선사하고 있다. 또한, 그간 관람권을 티켓링크 사이트를 통해 예약해야 했지만, 지난 9월 별도의 국립박물관단지 예약시스템을 구축하여 관람객의 이용 편의를 제고했다. 2025년에는 관람객과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신체놀이를 강화하고 오감과 인지 능력 발달을 위한 새로운 전시물들을 보강할 예정이다. 더불어, 수장고를 일부 개방하여 국립박물관단지 소장자료에 대한 관람객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1구역에는 어린이박물관 외에 △도시건축박물관(2026년 준공), △디자인박물관(2027년), △디지털문화유산센터(2027년), △국가기록관(2028년) 등 4개의 테마형 국립박물관이 순차적으로 들어선다. 이 박물관들은 단순한 역사 유물의 수집과 전시뿐만 아니라 공연과 체험, 전문 연구와 교육 기능까지 두루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2024년 1월 착공하여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진행 중이다. 2026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도시건축박물관은 국민 모두와 함께 도시건축의 중요성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국내 최초의 도시건축 전문 박물관으로, 국내‧외 다양한 자료의 수집, 보관, 전시, 연구 등 국제적 건축 문화 활동의 장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2027년 개관할 예정인 디자인박물관과 디지털문화유산센터는 현재 실시설계 진행 중이다. 디자인박물관은 사회를 변화시켜 온 디자인을 보고 느끼면서 미래를 디자인할 역량을 키울 수 있고, 디지털문화유산센터에서는 디지털 문화유산을 관람하면서 문화유산의 가치를 경험하고 이해를 심화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2028년 개관하는 국가기록박물관은 현재 국제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며, 내년 설계에 착수한다. 국가기록박물관에는 우수한 기록유산과 대표적 기록물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구축되고, 기록문화를 다각적으로 향유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전시·교육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2구역은 총 12만㎡ 규모의 부지로, 제일 먼저 국립민속박물관이 입지 결정되어 2031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금강과 제천이 흐르는 수변 공간을 활용해 전통문화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와 프로그램이 제공될 계획이다. 최근 마무리된 2구역 조성방안 연구용역에서는 1단계 5개 박물관과 민속박물관에 더하여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제안했다. 이에 맞추어 행복청은 문체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하여 국립박물관단지를 세계적 핫플레이스로 조성하기 위해 우수한 민간·공공 문화시설을 유치해나갈 예정이다. 최형욱 시설사업국장은 “앞으로 국립박물관단지를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단지, 독일 베를린의 박물관섬과 같이 행정수도의 문화적 랜드마크로 만들어 행복도시가 문화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출처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