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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토요음악회 <명작을 노래하다> 인문 예술 콘서트

캔버스 위로 흐르는 선율, 시대를 깨우는 인문학의 목소리

수성아트피아와 지트리아트컴퍼니(G Tree Art Company)의 명품기획공연 <명작을 노래하다>는 실력있는 성악가들과 유럽 현지에서 약 10년간 박물관 도슨트로 활동해 온 콘서트 가이드 김성민의 해설과 함께 음악·미술·유럽 문화가 유기적으로 융합되는 인문 예술 콘서트이다. 단순한 감상이 아닌,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시선, 그리고 인간에 대한 통찰을 음악과 함께 입체적으로 풀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

 

 

공연에서는 클로드 모네의 〈파라솔을 든 여인〉,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 유럽 미술사를 대표하는 명작들이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각 작품은 단순한 이미지 소개를 넘어, 당시 유럽 사회와 예술가의 사유,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의미를, 해설을 통해 깊이 있게 조명받는다.

 

이러한 미술 해설과 함께, 작품의 정서와 메시지에 맞춰 선별된 음악이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연주된다. 성악의 풍부한 표현력은 회화가 담고 있는 감정과 서사를 음악적으로 확장시키며, 관객이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통해 작품을 경험하도록 이끈다. 음악과 미술, 해설이 서로를 보완하며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관객에게 새로운 감상의 방식을 제시한다.

 

본 공연은 예술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 콘서트이자, 유럽 문화와 인문적 사유를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클래식 애호가뿐 아니라 미술과 역사, 문화에 관심 있는 폭넓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지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마음이 머무는 클래식> 저자 최영민이 바라보는 '명작을 노래하다'

 

미술·음악·역사가 빚어낸 입체적 예술 서사

 

예술은 본래 하나의 뿌리에서 뻗어 나온 가지들이다. 시각적 찰나를 포착한 회화와 시간의 흐름을 수놓는 음악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 지트리아트컴퍼니가 선보이는 명품 기획 공연 <명작을 노래하다>는 이 오래된 예술적 연대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인문 예술 콘서트다.

단순한 전시장 안내를 넘어, 유럽 현지에서 10년간 박물관 도슨트로 활동한 김성민의 깊이 있는 해설과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하모니가 만나 캔버스 뒤에 숨겨진 인간의 통찰을 무대 위로 불러낸다.


시각적 잔상, 청각적 전율로 완성되다

 

이번 공연의 핵심은 '공감각적 융합'이다. 클로드 모네의 빛나는 순간부터 파블로 피카소의 처절함까지, 미술사의 기념비적 작품들이 음악이라는 옷을 입고 입체적으로 부활한다.

  • 인상주의의 빛과 사랑: 모네의 <파라솔을 든 여인> 섹션에서는 찰나의 빛을 포착한 작가의 시선을 사티의 'Je te veux'와 풀랑크의 'Les chemins de l'amour'로 풀어낸다. 흩어지는 빛의 조각들을 성악의 유려한 선율로 치환하여 관객을 19세기 프랑스의 어느 찬란한 오후로 초대한다.

  • 비극 속에서 피어난 투쟁: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비극적 서사를 담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투우사의 노래'로 연결된다. 전쟁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인간의 뜨거운 생명력을 음악적 역동성으로 극대화한다.

 

르네상스적 사유, 한국적 서정으로 잇다

 

공연은 유럽 고전 미술에 머물지 않고 현대 한국의 정서로까지 지평을 넓힌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에서는 인간 창조의 숭고함을 베르디의 아리아와 함께, '나 하나 꽃피어'와 같은 한국 가곡으로 연결하며 '생명의 탄생과 확산'이라는 인문학적 담론을 던진다.

다빈치의 <모나리자> 섹션 역시 '별을 캐는 밤', '시간에 기대어'를 통해 불멸의 미소 뒤에 숨겨진 시간의 영속성을 노래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예술의 가치를 관객의 가슴에 아로새긴다.


‘보는’ 예술에서 ‘읽는’ 예술로 - 왜 지금 인문학적 콘서트인가?

 

예술은 감상의 대상이기 전에 '질문의 통로'다. 오늘날 대중이 예술에 갈구하는 것은 화려한 기교보다 그 작품이 내 삶에 어떤 의미를 던지는가에 대한 '해석'이다. 지트리아트컴퍼니의 <명작을 노래하다>가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콘서트 가이드 김성민의 해설은 미술사의 지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도슨트로서 쌓아온 10년의 세월을 바탕으로, 예술가가 붓을 들었던 시대적 결핍과 고뇌를 끄집어낸다. 여기에 성악가들의 목소리는 해설이 미처 채우지 못한 감정의 빈틈을 메우는 완벽한 서사가 된다.

모네의 햇살 아래서 사랑의 길을 묻고, 피카소의 절규 속에서 생의 의지를 발견하며, 다빈치의 미소 너머에서 시간의 무게를 느끼는 경험. 이것은 단순한 공연 관람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렌즈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인문학적 성찰의 시간이다.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합'의 시대, 지트리아트컴퍼니의 시도는 클래식 공연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눈으로 듣고 귀로 보는 이 특별한 항해는,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지적 즐거움을 넘어선 깊은 위로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대한민국예술신문 최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