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예술신문]
어떤 연주는 기술을 넘어 삶의 서사를 담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의 음악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그의 연주는 단순한 음의 재현이 아니라 무너짐과 회복, 그리고 다시 살아내는 인간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네 살 때 피아노로 음악에 입문했고,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처음 잡은 바이올린은 곧 그의 삶을 이끄는 언어가 되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성장기를 보낸 그는 일찍이 남다른 음악적 감수성을 드러냈다. 일곱 살, 노스캐롤라이나에서의 한 무대. 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네스의 베토벤 협주곡 연주 전 프리 콘서트에서 ‘바흐 파르티타 3번’을 연주한 어린 임현재의 선율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에네스는 같은 곡을 앙코르로 연주하며 화답했다. 음악이 언어를 넘어 서로를 알아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가 일찍부터 ‘연주자의 길’을 확신했던 것은 아니다. 그에게 음악은 쟁취해야 할 목표라기보다 자연스럽게 이어진 삶의 일부였다. 전환점은 고등학교 3학년, 처음 출전한 ‘싱가포르 국제콩쿠르’였다. 수상이라는 결과도 좋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면의 확신이었다."이 길이 나의 길이구나."그때 비로소 그는 연주자의 삶을 선택했다. 2020년 5월, 커티스 음대 졸업을 앞두고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유미정, 이하 국립심포니)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에서 주관한 ‘2025년 기타공공기관 및 단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93.6점을 기록하며 28개 기관 중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2.4점 오른 수치이자 동일 유형 평균인 주요법인·단체(서비스·심의)의 90.6점보다 3.0점 높은 수준이다. 본 조사는 기관의 서비스 품질을 객관적으로 측정·분석해 공공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고객 중심 경영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실시된다. 국립심포니는 △높은 연주 수준과 완성도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 구성 △관람 편의를 높이는 운영 △친절한 고객 응대와 공연 안내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연 정보 제공과 현장 안내 체계 역시 관객 만족도를 높인 요소로 분석됐다. 유미정 국립심포니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는 관객이 국립심포니의 공연과 운영 전반에 보내준 신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관객의 기대를 세심하게 살피며, 프로그램 기획부터 현장 서비스까지 관객이 체감하는 경험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소개 1985년 국내 최초 민간 교향악단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로 출발한 국립심포니오케스
포항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최원익국내 시립합창단 지휘자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하면서도, 유럽 정통 합창의 깊이를 체화한 지휘자 최원익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성악가에서 지휘자로, 다시 한국에서 독일로 이어졌던 그의 음악적 여정은 이제 포항의 넓은 바다를 품고 새로운 합창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26년 4월 14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대구 콘서트 하우스 연주를 앞둔 그를 만나 음악 철학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성악가에서 지휘자로, ‘운명적 선택’이 이끈 길어릴 적 피아노 선율과 함께 자란 최원익 지휘자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하며 목소리의 본질을 탐구했다. 졸업 후 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던 그에게 찾아온 변화는 선배들의 권유에서 시작됐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는 용기를 내어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그 선택은 성악가 최원익을 지휘자 최원익으로 변모시킨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독일 유학, 거장 빈프리트 톨과의 만남늦은 나이에 결심한 유학길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연령 제한이라는 벽에 부딪혔으나 실력으로 당당히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에 합격했다. 그곳에서 만난 빈프리트 톨(W
수성아트피아와 지트리아트컴퍼니(G Tree Art Company)의 명품기획공연 <명작을 노래하다>는 실력있는 성악가들과 유럽 현지에서 약 10년간 박물관 도슨트로 활동해 온 콘서트 가이드 김성민의 해설과 함께 음악·미술·유럽 문화가 유기적으로 융합되는 인문 예술 콘서트이다. 단순한 감상이 아닌,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시선, 그리고 인간에 대한 통찰을 음악과 함께 입체적으로 풀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 공연에서는 클로드 모네의 〈파라솔을 든 여인〉,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 유럽 미술사를 대표하는 명작들이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각 작품은 단순한 이미지 소개를 넘어, 당시 유럽 사회와 예술가의 사유,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의미를, 해설을 통해 깊이 있게 조명받는다. 이러한 미술 해설과 함께, 작품의 정서와 메시지에 맞춰 선별된 음악이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연주된다. 성악의 풍부한 표현력은 회화가 담고 있는 감정과 서사를 음악적으로 확장시키며, 관객이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통해 작품을 경험하도록 이끈다. 음악과 미술, 해설이 서로를 보완하며 하나의 흐름으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와 통영국제음악재단(대표 김일태)은 지난 3일, 기관 간 교류를 통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및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양 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문화도시의 거점 기관이 협력하여 시민들에게 차별화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공연문화 창달 및 향유 기회 확대 △문화예술 진작을 위한 공동사업 및 상호 지원 등이다. 양 기관은 대구와 통영이라는 문화예술 거점 도시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문화예술 콘텐츠의 공동 기획 및 유통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수성아트피아가 지역을 기반으로 축적해온 공연·전시·예술교육 역량과 통영국제음악재단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국제음악제 운영 경험이 더해져 시민들에게 한층 확장된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다”고 밝혔다. 김일태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는 “양 기관이 보유한 문화적 자산을 적극 공유하여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양 도시의 문화 발전
한국피아노앙상블협회(KPEA)가 오는 4월 18일 오후 6시 30분, 경희대학교 크라운관에서 ‘FILM IN ENSEMBLE [앙상블로 듣는 영화]’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의 틀을 벗어나,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 음악을 통해 시민들과 한층 가까이 호흡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 시민의 일상으로 찾아가는 ‘열린 클래식’ 이번 공연은 지역 시민과 음악 애호가들이 별도의 예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전석 초대(무료)로 기획되었다. 특히 경희대학교 크라운관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진행되어, 주말 저녁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고품격 앙상블 공연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 스크린의 감동을 극대화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이번 연주회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삽입된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뱃노래’로 화려하게 시작된다. 이어지는 본 공연은 각 영화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 곡들로 구성되었다. 웅장한 뮤지컬 영화의 재탄생:영화 ‘위대한 쇼맨’과 ‘레미제라블’의 OST 메들리가 1피아노 4핸즈(1 Piano, 4 Hands) 구성으로 연주된다.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한 대의 피아노에서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대한민국 예술계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하기 위한 ‘제2회 대한민국예술신문 프렐류드 콘서트(Prelude Concert)’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대한민국예술신문이 주최하는 이번 콘서트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연주자들에게 전문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 제2회 공연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반 전공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층과 다채로운 전공자들이 지원하며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 클래식부터 동요까지, 다채로운 선율의 향연 현재까지 접수된 주요 참가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클래식 음악의 깊이를 보여줄 정통 곡들이 예고되어 기대를 모은다. 피아노 부문:베토벤의 'Piano Sonata No. 30'을 연주하는 이지안(선화예중)을 비롯해 쇼팽의 'Etude Op.10 No.4'를 선보일 오혜란 등 수준 높은 기교를 가진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성악 및 기타 부문:성인부의 가곡 '그리운 금강산'(박재흥)부터 초등부의 순수한 감성이 돋보이는 동요 '별들도 꽃처럼'(김민서)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 신예 아티스트를 위한 '성장의
경기도의회 이은주 의원(국민의힘, 구리2)은 지난 28일 열린 ‘2026 구리남양주 오케스트라 공유학교’ 개강식에 참석해 학생과 학부모들과 소통하며, 지역 교육에 대한 기대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구리남양주 오케스트라 공유학교는 음악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교육과 연주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되며 지역의 대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단원과 신규 단원을 포함한 93명이 참여해 다양한 악기 파트별 체계적인 수업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은주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현장의 의견을 나누고, 문화예술교육이 갖는 교육적 의미에 대해 공감했다. 이 의원은 축사를 통해 “오케스트라는 서로의 소리를 듣고 맞추며 완성되는 교육”이라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협력과 배려, 존중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교육은 단순한 체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공유학교와 같은 체계를 통해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배우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구리 지역에서도 토평초등학교를 중심
경남 산청의 큰들마당극마을에서 국경과 장르를 넘어서는 특별한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과 일본 시민 200명이 함께 하는 베토벤 교향곡 합창 공연 ‘베토벤, 국악을 만나다’가 오는 5월 23일 관객을 찾는다. 이 공연은 베토벤 교향곡 제9번 4악장‘합창(환희의 송가)’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한국과 일본 시민 각 100명씩 총 200명이 한 무대에 올라 압도적인 울림을 선사한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지닌 시민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만들어내는 감동의 하모니는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깊이 있게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특히, 서양 고전음악과 한국 전통음악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참가자들은 독일어 원어로 합창을 선보이며, 소프라노 한아름, 알토 오경민, 테너 김정용, 바리톤 지준혁 등 실력파 성악가들이 함께해 음악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특히 합창 연주는 이건석 지휘자가 이끄는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맡아 서양 교향곡에 국악의 음색을 더한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기대된다 공연은 큰들마당극마을 내 야외공연장인 ‘큰마당’에서 진행되며,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에서 관객과 무대가 함께 호흡하는 공연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주최 측인 ‘큰들문화예